[군산_주식회사 지방] 오래된 골목에 생기를 불어넣은 로컬 크리에이터 그룹
주식회사 지방 조권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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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역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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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플러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군산에서 지역관리 회사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지방의 조권능입니다. 주식회사 지방은 버려지거나 잊혀진 공간들에 새로운 콘텐츠를 집어넣어 새로운 마을 브랜드를 만들고 그것을 운영, 관리까지 하는 기업입니다. 지역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계속 사랑받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키고 관리해주는 기업입니다.



◆ 군산에서 지난 10여 년 동안 카페 나는섬, 바 앙팡테리블 등을 운영해오셨는데, (주)지방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 자영업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도시가 재미 없어지는 게 싫었습니다. 유럽의 어떤 마을을 보면 너무 재미있어 보이고, 다른 동네만 봐도 즐거워 보이고, 사실 과거 우리 군산을 생각해 봐도 오히려 굉장히 재미있었던 것 같은데 동네가 갈수록 재미 없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인을 찾고 자영업의 영역에서도 특히 제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해보려는 생각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한 10년 정도가 지나니 자영업의 영역만으로는 더 나아갈 수 없다는 한계에 매너리즘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계를 타파할 수 있는 새로운 매개체가 필요했고 저는 그게 조금 더 전문화된 형태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전국에서도 저희 같은 로컬 신에 대한 관심들이 쏟아졌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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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플러스

 


◆ 주식회사 지방이 지금 중심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는 '영화시장 프로젝트'는 무엇일까요?

 영화시장은 시장기능을 거의 상실한 오래된 시장입니다. 재래시장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고 원도심 한복판에 있는데 사람들이 들어가기 싫어하는 골목으로 대부분의 점포들이 공실이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공간을 리테일(소매점) 콘텐츠와 매칭시켜서 청년창업을 유도하는 일을 했습니다. 스페인 식당이라든지, 사케 바라든지, 미국 펍이라든지 다양한 리테일들을 집어넣어 골목을 활성화시키는 프로젝트가 영화시장 프로젝트입니다. 



◆ 영화시장 프로젝트의 컨셉, 리테일을 구성하는 기준이 있을까요?

 ​원래 영화동은 미군이 주둔해 아메리칸타운처럼 활용하던 공간으로 주변에 클럽, 미국식 상점들, 수입상, 그러서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현재 근대문화유산 도시재생이 시행되어 일본식 풍경들을 되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영화동만의 분위기들을 많이 놓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타운을 기획하는 데 있어 '미군의 영향', '글로벌 타운' 의 컨셉을 주로 생각했어요. 기본적인 톤은 빨간 벽돌로 분위기를 만들고 청년 점포들이 들어올 때도 글로벌한 마켓들을 위주로 선정하고 다국적 음식점들을 많이 유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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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플러스



◆ 영화타운 내 가장 인기있는 공간들은 어디일까요? 

​ 군산 지역민들은 새로운 것, 군산에 없던 것에 빨리 반응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스페인 레스토랑 '돈키호테'가 글로벌하고 새로운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키호테'와 밸런스를 맞추는 가장 군산스러운 것, 익숙하고 자주 찾고 싶은 곳으로 사케 바 '수복'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영화타운은 보통 밤에 활성화가 많이 되는 편인데 그때 오셔서 술 한 잔씩 마시며 노는 분위기를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영화타운에서는 이 두 공간이 큰 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원래는 미술을 전공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도시에 대한 관심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 대학교 시절 동안 버려진 물건을 재생산하는 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것이 어떤 식으로 적용 가능할까 고민하다가 도시가 눈에 보였습니다. 당시 군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원도심 문제가 있었거든요. 해외에서는 이미 도시재생이 시작되었을 때였고, 테이트모던 사례 등을 보면서 나도 내 고향에 이런 것들을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지역을 한 번 변화시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작할 때 다들 '그 동네로 가서 뭐하니 너는', '서울로 가든지 아니면 조금 번듯한 직장을 잡아야지'와 같이  말하며 미친 짓이라고 그랬습니다. 



◆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활동을 해오셨는데, 어떤 삶을 꿈꾸셨나요?

 ​이런 일들을 하게 된 것도 사실 궁극적인 질문은 '내가 살고 싶어 하는 마을은 어떤 걸까?, 내가 살고 싶어 하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였습니다. 조그마한 선술집을 운영하든 조그마한 빵집을 운영하든 미래에 대해 불안하지 않는 사람들은 없기 때문에 그런 불안들 없이 마을 안에서 내 일과 내 취미와 내 주변 사람들이 크게 욕심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굴러가고 주변의 힘든 문제들을 좀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생태계가 갖춰진 동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고향으로서의 군산과 사업자로서의 군산이 달랐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활동해오신 '군산'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군산은 되게 소외당한 지역이었습니다. 제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제가 다른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오는 동안 군산은 그냥 그대로인 상태로, 어쩌면 도시 개발 시대 때 소외된 지역으로 인식이 되어 대략 20년 동안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여기가 아무래도 일제의 잔재도 많고 그 이후로는 미군이 주둔하는 곳이여서 군산이라는 동네를 부정적으로 인식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처음 여기 원도심에 자리를 잡은 게 2008년정도 였는데,  그때는 원도심에 거의 젊은 청년은 저 하나뿐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모두 다 노인분들이셨고 그분들이 소소하게 지역에서 햇빛을 쬐는 정도의 그런 마을이었던 것 같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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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플러스
 

 

◆ 현재 군산은 여행지뿐만 아니라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활동무대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신나요? 

​ 시간이 지나면서 도시재생에 대한 인식들이 조금씩 생겨났고 예전에 부정적으로 인식됐던 모든 것들이 지금 시대에 와서는 매력적인 요소로 변신하는 것 같습니다. 군산에 쌓여온 복합적인 역사들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바라보는 시점들도 생기고, 사람들 간의 층위가 얇은 부분이 오픈마인드로 다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작년에는 '로컬라이즈 군산'이라고, 다른 지역의 청년들이 군산에 와서 창업을 시도하는 SK 사회 공헌사업이 진행되었는데 그때 저는 외부지역의 사람보다는 군산 지역 내의 사람들의 시선에 집중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수용적이고 열려있고 같이 하고 싶어 하는 군산사람들의 정서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로컬이지만 전통사회가 강한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들이지 않나, 그래서 군산이 새로운 로컬 씬이 움직이는 데에 좋은 무대일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근 로컬 씬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이러한 관심을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이렇게 관심이 많아진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그동안 나는 가치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했지만 지역 내에서는 항상 '넌 뭐해?' 식의 반응 때문에 '내가 지금 뭐 하고 있지?' '내가 정말 가치 있는 일을 한다고는 하지만 여기서 커피를 내리고 있는 내가 정말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라고 스스로 자문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로컬 씬의 외부적 관심이 '너 잘하고 있고, 지금 하고 있는 게 가치 있는 일이 맞아'와 같은 대답을 해주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그래서 되게 감사했고 이런 씬이 더 넓어져서 지역에서 이제 저처럼 젊었을 떄 현실에 좀 부딪혀서 막막하고 앞이 안 보이는 상황이 생겼을 때 이런 관심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지속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지역을 변화시키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우선 군산같은 이런 소도시들은 민간하고 행정하고 같이 역할분담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3섹터 부분에 있어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결국, 도시의 문제는 누구의 책임도 아닌 공공과 민간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행정에서도 민간을 지원해야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민간에서도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같이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로컬 크리에이터와 행정이 서로서로를 연구하여 협력하고 협업할 수 있는 구조들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주식회사 지방의 올해 목표에 대해서 들려주세요 

 ​원래 작년의 목표가 영화타운 프로젝트를 지역 내에서 잘 안착시키는 것이었다면 올해는 어느 정도 임팩트 있게 치고 나가야 하는 타이밍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영화타운 개발에 좀 주력할 생각입니다. 거기에 서포터로 붙는 커뮤니티호텔 비즈니스가 영화타운과 같이 상생하면서 주식회사 지방의 모델들이 영화타운에서 시작했지만 군산 원도심 전체로 확장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출처: 비플러스, '영화동에 숨겨진 영화같은 시장이 있다' 군산 <주식회사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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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임팩트투자플랫폼 비플러스가 로컬창업가를 인터뷰하며 지역 내 창업생태계를 조명한 '비플러스 x 시선' 시리즈를 인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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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테마여행10선
조회 459회 작성일 21-02-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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